저한테는 앤드제이의 올인원쇼퍼백 구매후기라는 것이 참 뜻깊습니다. 첫애 임신했던 2017년에 처음으로 앤드제이를 알게 되었어요.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기저귀가방이라는 해시태그로 알게 되었지요. 만족스러운 사이즈와 딱 제가 좋아하는 색감 평소 딱 떨어지는 모양의 가방을 좋아하던 터라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때 당시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가게를 하다 젊은 시절 고이고이 모아놓았던 돈을 다 허공에 날리고 오히려 빚더미에 떠 앉아 겨우겨우 원룸 얻어서 살고 있었거든요. 참 마음에 드는데 사장님 소리 듣다가 다 접고 다른 사람 밑에서 이 악물며 버티고 일하는 남편에게 차마 기저귀 가방 하나 사달라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어찌보면 얼마 안 하는 가격이라 말하면 사 줬을텐데도 기저귀가방이 아이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것이라고도 생각하기에 말을 꺼내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어찌어찌 얻게 된 에코백이나 쇼핑백으로 아기 기저귀 가방을 대신하게 되었고 쇼핑백은 아기 물건이 많으니 찢어지고 비오면 젖고 에코백은 속에서 다 섞이니 밖에 나가서 정작 급할 때 어떤 물건이 어디있나 찾으려면 하나둘씩 꺼내서 확인해야 되더라구요. 그렇게 아등바등 살다가 작년에 자가는 아니지만 쓰리룸으로 이사도 했고, 나름 여유가 생겨 둘째 계획을 해서 한방(ㅋㅋㅋㅋ) 임신에 성공했어요. 아이가 급했는지 좀 이르게 34주에 조산을 한 터라 36주쯤 구매하려던 기저귀 가방을 구매도 못하고 정신없이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아이 면회 때문에 병원과 집을 왔다갔다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아이가 퇴원한 후에 출산장려금을 받자마자 제일 먼저 앤드제이의 기저귀가방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남들한테는 기저귀가방 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감히 정말 너무도 원하던 그 가방이었던터라 택배를 받고 뜯으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나도 남편도 정말 고생 많았구나 밑바닥에서부터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정말 끈질기게 열심히 살았구나 하면서요. 10월29일에 둘째 아기 병원 방문 때문에 이것저것 챙겨봤는데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남편도 들어보더니 이 가방 왜이리 가볍냐며 ㅋㅋㅋㅋㅋ 저는 정말 기저귀 가방의 생명이 무게와 수납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연한 것도 너무나 당연하게 챙겨가는 가방에 디자인과 색감까지 뭐하나 빠지는 게 없습니다. 보건소에 미숙아 신청하려구 병원에서 서류 발급 받았는데 가방이 크니까 서류도 접지 않고 넣을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ㅠㅠㅠㅠ 진짜 예상치도 못한 부분에서 또 한번 만족을 느껴서 너무 좋았어요.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챙길 물건이 적어지니 그때는 로다백을 구매 할 예정입니다 ! 정말 감사해요. 앤드제이의 가방 덕분에 2년동안 나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2년전에 그렇게 힘든데도 잘 버텼구나 하는 생각을 오랜만에 하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